아이디어 창고/창업일기

팜팜팜스 창업일기 - 통수

하기's 2021. 2. 3. 00:4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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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전 제주도 방울토마토 농가와 위탁판매계약을 하였었다.

제주도에 갈일이 있었는데 때마침 그쪽 농가에서 위탁판매에 관심을 보였었고 방문까지 했었다.

방문하여 가격, 배송, 반품 등 협의를 했고 인터뷰, 사진촬영 등 모든 판매에 필요한 컨텐츠 준비를 마쳤었다.

 

대구로 돌아와서 함께 일하는 친구와 사진을 편집하고 키워드를 정하고 상세페이지를 꾸미면서 많이 팔리면

어떻하지 라는 기분좋은 김칫국을 마시며 새벽까지 작업을 했다.

작업을 하다보니 더 보완해야할 정보와 자료들이 있었고 농장주님에게 연락을 했다.

배너도 만들고~ 상세페이지도 꾸미고~

 

그런데 카톡을 읽십을 하시길래 뭐지? 바쁘신가 했다. 그래서 시간될떄 연락달라고 다시 카톡을 냄겨놨는데 읽지를 않으셨다.

 

그리고 다음날 오전에 전화를 했다. 전화는 받으시네?.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질문했더니 

다 답변해주신다. 그래서 오늘 판매 시작하는데 추가적으로 사진자료가 더 필요하니 몇몇 사진자료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. 알겠다고 하심. 근데 또 오후늦게까지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었다.

이땐 농가랑 커뮤니케이션이 이렇게 안되면 실제 상품판매에 큰 차질이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

연락이 너무 안되서 처음 연락을 했었던 사모님에게 연락을 해보았다.

자기가 연락해본다고 하신다. 그래서 기다렸는데 또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.

하.... 느낌이 싸~~하기 시작했다.

 

그래서 다시 연락을 했다. 마침 주문을 넣을 참이라 주문때문에 연락드려야 되는데 아직 연락 안되냐고 물어보았다.

 

그랬더니

 

이렇게 문자가 왔다.

참 힘빠지더라, 첫 소싱상품이고 잠시 열어놓았는데 유입도 많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.

결국 만들어 놓았던 인터뷰 컨텐츠나 상세페이지같은것도 참.....

물론 나중에 다른 상품페이지 만들때 도움은 될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허탈했다.

 

그리고 저 문자 이후로 아무런 말씀도 없으셨다. 생산자 본인은 계속 연락이 안되었다

 

나는 농부들의 재배과정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있다. 그래서 수고스럽더라고 상품을 팔면서

더 많은 사람들이 재배과정에 대한 노고를 알고 더욱 신뢰 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싶었다.

하지만 사업이라는게 참 좋은 사람만 만날순 없는게 당연한가보다.

 

두근두근 거리던 가슴은 쿵쾅쿵쾅으로 바뀌고 ... 서터레스~

 

못하실것같으면 애초에 본인이 미리 말해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?

왜 본인은 일방적으로 연락안하다가 3자에게 저런 소식을 들어야 하는것인가

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났다. 후............

 

하지만 어쩌겠어~판매 도중에 저런일이 발생한거보단 뭐...

이제 더욱 다양한 상황을 고려 해 볼 수 있는 안목이 늘었다.

 

첫 시작이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고꾸라지며 현실속에 던져진 느낌이다 !

창업을 하면 문제의 연속이라고 말을 들었지만 이제 실감이 난다

 

더 빠이팅있게 이런 저런 상황도 많이 겪어봐야지

오늘도 무언가를 배운 하루인것같다.

 

힘들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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